뭔가 밥벌이는 해야되는데, 뭘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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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이고 올해 4년제 인문대학 졸업했습니다. 학과는 문송하다는 '문/사/철' 중 하나입니다. 대학 딱 졸업하고나니까 그냥 전업주부? 백수? 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서 그냥 집안일하고 똥싸고 밥먹고 게임하고 인터넷 정보 뒤지다가 잠자고 가끔 친구 만나고 이거 지금 반복중입니다. 다니던 대학 취업센터에서 진로상담, 취업상담도 받아보고 지금 취업성공패키지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 취업센터뿐만 아니라 서울시 직업상담사한테서도 상담받아보고, 커리어넷/워크넷 직업흥미검사&적성검사 등 별 거 다 받아봤는데 그렇게 막 도움이 되지 않네요. 특히 상담사로부터 큰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금 그나마 직업상담사2급 공부를 하고 있어갖고, 그냥 이거 하나 자격증 공부하고 있는건데요... 공부가 2개월-3개월 길어지게 되니까 의욕도 안생기고 이게 나랑 맞는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회의감 많이 드네요. 제가 특히 시험, 공시 이런거 준비할 때마다 항상 안좋은 일을 많이 겪고 성취감도 느껴본 적이 없어서 더더욱 그런 거 같습니다. 지금도 솔직히 말해서 수능, 공무원시험같은 '입시' 계열 시험보다는 차라리 기술직을 배워갖고 한 명의 전문가로 사회에 나가 밥벌이를 하는게 더 낫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근데 기술직도 한두개가 아니고 주변 사람들 중에서 기술직도 없고, 인터넷에서도 말만 기술배워라 머리나쁘면 기술이라도 배워야지 지잡대는 기술이라도 배워라 이러는데 정작 그럼 뭐 배울까요? 하면 그건 모르지더라구요..네이버에 비슷한 질문을 올리면 하나같이 전부 IT 계열 (빅데이터, 코딩) 등등만 추천해주고 직업학교, 국비교육 홍보를 마치 다단계처럼 하더라구요 ;; 수상할 정도로 말이죠.


저는 딱히 높은 봉급에 대한 열망은 없는 거 같아요. 막 400-500 이렇게 받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그만큼 대가성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180-200정도만 받아도 일단은 괜찮은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한쪽손에 장애가 있어갖고 고강도의 육체활동 (들어올리기, 잡고있기 등등) 을 못합니다. 신체적인 제한점도 있구요 ;; 창의력을 요구하는 직업도 제가 능력치가 딸리는 거 같더라구요. 기억을 되살려보면 학창시절에도 막 과학의날이라든지 이럴때 뭐하나 제대로 만들어봤던 기억이 별로 없었던 거 같아요. 장기간의 입시생활도 너무너무 싫어하고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공무원시험 준비를 안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단 6월달에 직상사 시험이 있어갖고, 이거 준비하고 있는데요. 항공기정비원은 해볼만할까요??? 직무정보? 직업정보? 찾는게 진짜 이외로 까다로운 거 같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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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개

Profile 1518469180038

김윤준

2018/05/14 16:30:03

고민의 핵심은, 글의 제목처럼 뭔가 밥벌이는 해야하는데... 이지 않나요?
그렇다면 전 생각을 크게 바꿔봐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멘티님께서 언급하시는 것이 당장의 밥벌이와 연결이 되는 것들인가요?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 획득과 동시에 밥벌이가 되나요? 아니면 밥벌이에 대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인가요?

진정으로 밥벌이를 하고 싶다면,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밥벌이를 하고 싶다면, 내가 뭘 하고 싶고, 잘하고, 뭐가 잘맞고는 아무 문제도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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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2018/05/14 14:31:48

기술에 대한 고민은.. 문과생들은 한 번 씩 해보는 고민인 것 같아요..
확실하게 어필할 만한 나의 스킬을 가지고 있으면 진로가 좀 더 명확해지니까요!

저는 직업상담사 공부를 하면서 그 스킬을 잘 쌓아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인사, 노무 관련 업무들도 살펴보시면서 본인에게 잘 맞을 수 있을지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문과생들도 여러 스킬들을 가질 수 있어요!
꼭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더라도,
기획을 좀 더 논리적으로 다듬는다거나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한다거나 하는 일들이죠.

거기에 그것을 구현해낼만한 디자인능력까지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디자인도 꼭 창의성이 없어도 기존의 틀에 잘 붙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상담사와의 만남이 좋은 경험이 되지 못하셨다니 유감이네요..
제가 드리는 말씀도 좋은 조언이 안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ㅋㅋㅋ

그래도 재훈님의 상황과 지금 상태를 더 자세히 알게 되면
재훈님의 결정에 좀 더 좋은 도움들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모쪼록 참 애쓰고 고생하고 계시네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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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2018/05/14 14:26:19

안녕하세요! 저도 문과인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진로 교육계에서 일한 지는 6~7년 됐고, 현재 법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훈님의 고민을 보면서 진짜 살아있는 생생한 고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로를 찾고, 또 취업을 하기 위해서 여러 문을 두드려보기도 했지만
이거다! 할 목표나 계획이 잡히지 않아서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직업 상담사를 선택하고 공부는 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 일이 나에게 잘 맞을까? 나는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고민을 읽으면서.. 사실 재훈씨가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면서 계속 뭔가를 하려고 애쓰고 있잖아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직무 정보, 직업 정보를 찾는 것이 너무 어렵고...
그 중에서도 나한테 맞는 정보를 찾는 것도 너무 어렵잖아요 ㅠㅠㅠ

해본 것이 있어야 내가 뭘 잘하는 지도 알 수 있을텐데,
학교 다니고 주어진 것에 충실히 잘 따라왔는데
왜 이거 안했냐, 저거 안했냐 물어보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죠..

저는 기준을 세워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이미 잘하고 계시고 있는데,

'나는 얼마나 벌어야할까?'
'나는 일하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인간관계, 자기계발, 연봉 등등등 중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가?'
'손으로 하는 일이나 창의적인 역량을 요구하지 않는 직업은 무엇일까?'

하는 기준들을 먼저 세워두고 직무와 직업들을 분류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