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목표가 없이 공기업 입사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분야인가' 라는 고민하는 청춘들이 많다.
사실 이 고민은 나역시 하고 있는 고민이기도 하고, 나의 선배나 동료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있는 분들이 많다.
내가 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못 찾는 사람들은 현대사회에서 무수히 많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하고싶은 것과 직무에 대한 고민은 우리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결코 단기적인 고민이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어쩌면 퇴직하는 순간까지도 고민하고 있을 수도 있다.
나는 누구나 하는 이 고민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좋아하는것, 내 적성에 맞는 직무는 무엇일까? 하는 고민은 평생 해결이 안 될수도 있는 고민인 것 같다.
빨리 찾은 사람도 있고 살아가며 찾아가는 중인 사람도 있다고 본다.
내가 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것은 어쩌면 불행한 것인지도 모른다. 주체성 없이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되나 라고 판단해서 따라가는 것은 분명히 나중에 후회를 불러온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내가 대학 입학 시즌에는 관광산업의 대폭적인 지원과 발전으로, 호텔경영학과가 굉장히 유망한 과로 떠올랐었다. 그래서 경쟁률도 치열하고 공부잘하는 애들은 호텔경영학과로 몰렸던 기억이 있다. 영어준비도 열심히 하고 취직학원도 다니며 힘들게 호텔에 취직했지만 몇년사이에 경기불황으로 관광산업은 발전하지 못하였고 관광학과를 나와서도 취직도 어렵고 취직후에도 서비스업종에서 자기가 생각한 바와는 다른 난관에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았다.(물론, 그 학과가 나쁘다는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예일 뿐) 이처럼 시대가 변화하고 상황이 바뀜에 따라, 지금 유망한 직종과 직업들이 이후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다.
공기업 공사 역시 마찬가지이다.단순히 안정적인 것만 보고 공기업준비를 한다 라고 하면 나는 말리고 싶다.
현재 공사 공기업의 분위기는 많이 변화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올해부터 많은 공공기관들이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에 따라 성과연봉제를 시행하였고(기존에는 가만히 있어도 승진이 되는 호봉제가 다수.) 각종 제도에서 사기업의 기업운영방안을 많이 착안해 직원들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현재 공기업들 분위기가 대부분 '철밥통' 이미지를 깨고 있는 추세..
당연히 기업은 이윤창출에 목적이 있다. 공기업이라고 해서 그동안 안정적으로 폐쇄적으로 자기식구들끼리 으쌰으쌰 했는데 그런 문제들이 현재 방만경영과 막대한 적자문제로 수면위에 터져나왔기에 여러 공기업과 정부시책상에도 문제를 바로잡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정부 공공기관 정상화의 시책이기도 하다.
따라서 현재 공기업은 과도기적으로 변하고 있고, '안정적'이라는 이미지 역시 내부적으로는 언제 떨어질 지 모르는 외줄타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그만큼 사기업들의 상황도 더욱 나빠졌지만... 취직을 앞둔 대학생들은 그 안정적이라는 것에만 목메여서 공기업을 준비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정적이라고 생각해서 엄청 열심히 준비해서 입사해서, 그렇지않은 현상황과 부딪힌다면 상처를 많이 받게 될것이다.
그래서 나의 직업, 직무를 선택한다면 보다 '적성'면에서 찾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나의 적성에도 맞고 회사가 안정적이까지 한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그렇다면 중요한 적성! 이것은 어떻게 찾냐는 것이 문제다.
여러가지 답안이 있겠지만 내가 생각했을때 최고는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다.
무엇을 하고싶어하는지 모르겠으면 여러가지를 해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알바나 대외활동 등 기존에 자기가 경험해보았던 모든 것을 떠올려보자. 어느 일을 할때 더 보람있게 느꼈나, 아니면 여태까지 일해본 것들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했진 않았나?
본인의 여러 경험들을 통해 자신이 하고싶어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나는 보험금 지급업무를 하고있다. 업무특성상 스트레스를 안받을 수가 없는 직무이다보니 여러사람들이 못버티고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나역시 스트레를 받았는데 그래도 내가 응대하는 피보험자 중에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그 말이 그렇게 보람되게 느껴졌다. 그래서 '아, 힘들어도 요렇게 때때로 보람되면 이 일은 평생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청년들도 본인의 여러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아보는게 좋을 것 같다.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것에서 100% 본인과 맞는 업무를 하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그런 사람은 많이 없고, 심지어 본인의 적성과 맞는 일을 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현실과 부딪혔을땐 힘든 부분이 많다.
왜냐하면 직장은 돈을 주는 곳이니까.
노동의 대가를 지불받는 곳인데, 일도 편하고 나와 딱 맞는 것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일부 20%30%는 내가 맞춰야 되는 부분이 많다.
그래도 가급적이면 본인의 적성과 잘 맞는 쪽을 택하는것이 좋다.
아 이거이거는 정말 힘들지만 '이것 때문에' 다닌다 라고 할만한 부분만 찾으면 된다고 본다.
(물론 그것이 물질적인 부분=연봉 등 이 될 수도 있지만, 물질로만 좇아서 버티면 오래 못버티고 떨어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뚜렷한 목표가 없이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청년들에게 목표를 세우는 방법과 공기업 입사를 위해 해야될 부분을 말해주고 싶다.
1) 20대인 지금, 뚜렷한 목표를 세우는 방법.
뚜렷한 목표가 없는 청년들에게 "목표를 세우세요!" 라기보다는
"지금 뚜렷한 목표가 꼭 있어야 합니까?"
라고 대답해주고 싶다... 대단한 목표나 내가 뭘 해야겠다 라는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목표보다 실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하는 나의 경험들이 반드시 나에게 좋은 영향으로 돌아온다고 본다. 집에 있지말고 일단 밖으로 나가라고 하고싶다.
나는 주말에 짬짬히 청소년 과학캠프 인솔교사 알바 등을 경험했는데, 사람들(특히애들) 통제하고 이끌면서 채득되었던 경험들이 사회생활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여러사람 앞에서 이야기해도 큰 어려움 없이 잘 말할수 있고 처음보는 사람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것을 배웠다. 그당시에는 용돈벌이로 했던 것들이 나중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아 나는 목표가 있어야 추진력을 얻을수 있어, 목표를 세워야 돼! 라고 한다면,
일단 먼저 많은 경험을 해보고! 자신이 좋다, 기쁘다 하고 효용을 느끼는 부분에서 적성을 찾도록 해볼 필요가 있다.
목표는 크게 잡을필요 없다. 와~난 여기에 취직이 목표야 이렇게 잡는다기 보단, 인턴 지원하기, 세미나 참석, 대외활동 참가 등 하나하나 사건별로 목표를 세워서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해주고 싶다.
좋은 방법이 아닐수도 있지만, 나 같은 경우는 워낙 느긋한 타입이어서 이렇게 있다간 안되겠다 하는 생각에 보이는데로 일정표에 추가를 했다.(세계무역 포럼 참가, 다음주 청소년 환경캠프 참석, 매경테스트 응시 이런식으로 한주에 한개이상씩 무조건 무리하게 일정을 잡아버렸다, 그러니까 자연적으로 규칙적인 사람이 되었다.)
2) 공기업 입사를 위한 전략
-다분히 입사에대해 전략적으로만 본다면,
인턴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대는 탈스펙 시대를 맞이해서 공기업 역시 변화를 준비하고 엄청난 예산을 들여 탈스펙 NCS채용제도를 마련했다.
NCS채용의 가장 큰 핵심은, 내가 지금 입사하려는 이 기업, 이 직무와 관련해서 내가 얼마나 많은 지식을쌓았나 그리고 경험을 했나다. 직무관련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본인의 전공이 해당직무와 일치하면 가점이 올라가고 해당직무관련 근무경험은 많은 가점을 받게된다.
거의 대부분의 공기업이 NCS채용을 도입하였고, 이 제도를 기반으로 평가한다. 아직 도입되지 않은 기업들도 대부분 탈스펙과 경험을 중시한다. 직무관련 자격증도 중요하긴 한데 단기간에 딸 수 있는 자격증(1~2개월안에 취득가능한것)이 아니라면 과감히 포기하라고 하고싶다. 기간이 오래걸리는 자격증은 경험을 쌓는데 방해가 된다. 자격증보다도 중요한게 경험이다, 경험도 그냥 경험은 아니고 직무관련 경험 이게 중요하다.
어떤 회사를 만약 지원한다면, 현재 그 회사에서 하는 업무를 잘 파악해봐야된다. 내가 신입사원으로 들어간다면 할 업무, 그리고 내가 그 업무와 관련해서 뭐라도 하나 관련있는 경험을 한것이 있으면 그것을 앞으로의 직무관련성과 연계해서 이어나가야 한다.
이 모든 경험을 충족해줄수있는게 인턴이라고 본다. 청년인턴이라고해서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에서 일정 대학생을 정기적으로 꼭 채용해서 인턴으로 고용해야되는 게 있는 것으로 안다. 거의 대부분의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시즌별로 하고있을테니 여러군데에 지원해서 꼭 해보는 경험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회사별로 특색이 있고 분위기가 차이나지만 근본적인 회사생활을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
나의 삶의 모토는 '행복하게 살자' 다. 아무리 돈이고 뭐고 중요하다고 해도 내가 지금 행복해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쓸모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청춘들이 지금은 힘든 시기이겠지만 긍정적으로 항상 생각하고 밝게 웃으면서 현재 역시 '과정'으로 생각하고 힘냈으면 좋겠다.
저의 칼럼은 저에게 질문을 해주신 멘티님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뚜렷한 목표가 없이 공기업 입사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작성하였습니다.
저의 멘티님이 궁금해하셨던 부분들이 단지 제 멘티님뿐만이 아니라 주변 여러 고민하는 청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칼럼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개개인의 케이스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