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씨의 가사 한 줄] Track1. Well Still OK(1)
안녕하세요. 베개씨입니다!
저의 이력은 화려하지는 않아도 그 과정이 독특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을 보아도 아시겠지만, 저는 감성적인 사람이에요.
그런 제가 고등학교 수능을 본 이후 성적에 맞춰 공대를 진학하게 되었고
또 과학을 좋아했으니까 성적도 잘 받고 열심히 했었어요.
그 당시에는 아이러니한 두 영역의 조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시간들을 보내다보니
'가장 이성적인 학문인 공학을 바탕으로 가장 감성적인 제품을 만들자'
라는 제가 가고픈 회사의 기준이 생겼습니다.
스물 여섯의 저는 가장 감성적인 제품을 사람의 오감 중 영향력이 큰 시각제품으로 생각을 했었구요
그렇게 해서 선택한 회사가 '삼성디스플레이'였어요.
그러다 보니 이 회사 외에는 취업준비를 하지 않았네요.
그래서 자소서 쓰는 요령이나 회사 정보를 검색하고 얻는 방법들이 저는 부족합니다.
(써 놓은 자소서가 두 개 뿐이에요...)
그런 제가 받아본 멘티분들의 질문은
'저는 이러이러한 것을 해왔고 점수는 얼마고 이렇고 저렇고 해서 요기까지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OO이라는 회사를 가고 싶은데 어떤 것들을 더 준비하면 좋을까요?'
라는 식이었어요.
그게 아니면 'OO이 되려면 어떤 것들을 해야하나요?'
정도랄까...
이런 질문들을 접하면서 느끼게 된 것이 있습니다.
'지금 멘티로 등록되어 있는 분들은 정보화 시대를 거치며 자라서 정보 수집 능력이 엄청나구나.'
저랑은 다른점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사실 저는 아직 20대이고 시대적 차이는 별로 없으나, 집안이 워낙 가난했고 시골(소도시정도...?) 출신이어서
전화기, 컴퓨터 없이 망가진 TV와 자랐어요.
그러다보니 정보에 노출되지 않은 아이였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죠.
이런 환경속에서 자연스럽게 지금의 모습으로 자란 것 같습니다.
선택에 앞서 다른 누구가 아닌 자신의 의견을 가장 먼저 물었고
그 특성이 반영되어 삼성디스플레이를 들어가게 되었어요.(위와 같이...)
물론 엄청 만족스러운 회사생활을 했었는데, 동기들은 대부분이 저와는 달랐습니다.
동기들은 취업에 앞서 정보들을 인터넷이나 여러 매체들을 통해 얻었고
괜찮다 싶은 기업 여러곳에 지원서를 넣었고
떨어진 몇몇 회사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을 간직한 채 입사를 하고 그렇더라구요.
그들을 비판하거나 못마땅해 한 적은 1도 없습니다.
다만 그들을 보며 느낀 것이 있어요.
매체를 통해 노출되는 정보는 결국은 누군가에 의해 편집된 정보잖아요.
마치 기성복과 같은거죠. 어느 한 사람을 위해 맞추어진 정보는 아니라는 겁니다.
맞춤옷을 만들어 입으려면 먼저 자신의 신체 정보를 주어야 하고
옷을 리폼하거나 늘리고 줄여 입는 과정에도 자신의 몸을 먼저 봐야 합니다.
취업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젊음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이자 에너지의 원천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시간은 동등하게 주어져 있어요. 시간 되게 많아요!
젊음은 이 시간을 상대적으로 적은 책임으로 인해 사용할 수 있는 폭이 넓은 것 같아요.
정보를 찾기 보다 자신에게 질문 하나 씩 해보는 하루를 보낸다면
그게 가장 멋진 취업 준비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 글을 접한 분들은 오늘 하루 정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아요.
[Track 1] Well Still OK 中 _ 베개씨
네 삶의 나침반은 자기를 따를 뿐
다른 누구도 설정할 수 없는 너의 꿈
너의 숨 너의 품 어느 하나 차가운
것이 없음에 알 수 있는 네 안의 뜨거움
잊지 말아 너 자신의 존재를
객체가 아닌 주체, 주제는 문제가 되지 않음을
위기와 트라우마 이기는 드라마의 주인공이었음을
한양대학교(서울) 신소재 공학부 졸업
삼성디스플레이 인사팀 1년, 연구원 1년
한국장학재단 인재육성지원부 1년
삼성 임직원 활동 중 2015드림락서 천안편 강연, 라디오 작가, 방송출연, 해외 출장, 각종 특강 경험이 있음
베개씨라는 이름으로 문화 예술 영역에서 활동(음악/토크 프로그램 기획, 진행)
최종적으로 전공과 무관한 회사인 베개Studio를 창설하여 현재 운영중이며, 전공과 관련된 고민, 꿈을 찾아가는 청년들에게 용기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