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를 쓰기 전에 - (2) 나를 알자

  • written by 오제욱 mentor

(첫 번째 포인트를 읽고 이어서 읽으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이력서를 쓰기 전에 - (1) 꿈을 꾸자)


안녕하세요, 콘텐츠 기업 티그라운드 대표 오제욱입니다. 오늘은 <이력서를 쓰기 전에> 두 번째 포인트, "나를 알자"라는 주제로 우리가 이력서를 쓰기 전에, 경력기술서를 쓰기 전에 고민해봐야 할 점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당신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으시죠? 자기 소개를 요청 받으면 보통 뭐라고 답변 하시나요? 이름과 사는 곳, 고향, 직업이나 소속, 학교나 직장을 얘기하기도 하고,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를 얘기하며 본인의 능력이나 가치관, 세계관을 표현하기도 하죠. 부모님 존함이나 직업, 업적 등을 내세워 누구의 아들, 누구의 딸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요. 그런데 그런 요소들을 얘기하는 것으로 정말 내가 누구인지를 잘 설명할 수 있을까요?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이죠. 자신을 아는 것이 모든 지혜의 시작이다.. 나를 아는 것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잘 몰라요. 자기 소개를 하라고 했을 때 자신에 대해서 충분하게,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나를 아는 것은 당연한 거고 필수적인 거지만 어렵고 잘 안되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번엔 "나는 누구인가?"라는 이 질문을 직업에 연관지어서 조금 바꿔보겠습니다. "나는 어떤 일을 어떤 사람들과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할 때 행복한가?" 이 질문도 답변하기가 쉽지 않죠?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까?'라는 질문보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서 "어떤 일을 어떤 사람들과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할 때" 본인이 가장 직업적 만족도가 높은지, 직업에 있어서의 나는 누구인지(나의 행복의 요건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 그림에서 직업의 정의를 살펴보면 직업을 결정함에 있어서 두 가지 필수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알아야 한다는 것, 두 번째가 어떤 일, 즉 무언가 노동, 근로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요소는 다음 포인트에서 다뤄보기로 하고 오늘은 첫 번째 요소에만 주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직업의 정의를 살짝 바꿔서 "나에게 맞는 직업" 또는, "내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보면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행복하게, 만족스럽게 직업 활동을 하려면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구요,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도 최대한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내가 얼마만큼의 시간에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얼마만큼의 노력과 에너지를 들여야 하는지 등등을 알아야 해요. 그리고 적성과 능력 뿐만이 아니라, 직업과 연관된 자신의 가치관, 신념, 행복의 기준, 행복의 요건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나는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경우에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인지에 따라 직업 선택도 달라져야 하니까요.


예를 들어 역마살이 아주 강한 사람, 쉬지 않고 돌아다녀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한 명 있다고 칩시다. 그 사람이 은행원이 되면 행복할까요? 안정적인 수입과 복지, 따듯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 등등 은행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까 좋은 직업일까요? 하루 종일 앉아있어야 하는데? 또 평화주의자인 사람, 누구와도 대립각 세우지 않고 좋은 게 좋은 거, 술에 술 탄듯, 물에 물 탄듯, 사람들과 어울리기만 좋아하지 싸우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정치가나 변호사를 한다면 행복할까요? 자존심이 매우 강하고 다른 사람한테 지기 싫어하고 고개 숙이는 게 죽기 보다 싫은 사람이 식당에서 서빙을 한다면 어떨까요? 손님을 왕으로 모셔야 하는 서비스업에 종사한다면 자존심 강한 사람들이 행복할까요? 수학에 관심도 없고 잘 하지도 못하는 사람, 수학보다는 어학이나 음악적인 소질이 뛰어난 사람이 고액 연봉을 바라고 펀드 매니저 같은 금융업에 뛰어든다면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까요? 아주 간단한 비유를 들어봤지만 진짜 내 직업을 고민할 때는 이렇게 쉽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책을 한 권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 책을 소개하는 글에서 보시면 "만족스러운 직업을 구하려면 가능한 한 자기 인식 수준을 높일 것을 권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과 같은 말이죠? 저는 첫 직장에서 왜 행복하지 않을까 고민할 때 이 책을 찾아 읽어보게 됐는데 '아~ 나는 이런 사람인데, 내 직업에 있어서 행복할 수 있는 여건은 이러이러한 것들인데 지금 정반대의 회사에서 일하고 있구나'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저의 경우에는 이 책에서 발견한, 행복한 직업의 요건으로 ①근무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을 것, ②나만의 공간이 주어질 것, ③소수의 팀원과 공동의 목표의식, 골을 갖고 팀웍을 이뤄 일하는 것 등이 있었어요. 근무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기는 커녕 약속된 퇴근 시간을 수시로 넘겨 야근을 해야 했던 여건, 다수의 동료들과 열린 공간에서 일하고 팀웍보다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곳에서 처신을 주의해야 했던 분위기 등등 모든 상황이 저의 행복의 요건과는 정반대였던 거죠. 그래서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다가 이제 막 중소기업을 벗어난 중견기업으로 이직을 했고요, 당연히 연봉은 20% 정도 깎였어요. 하지만 출장이 잦았기에 근무시간을 어느 정도 조정할 수 있는 자율권이 주어졌어요. 해외 출장 중에 현지 파트너하고만 일정을 맞추면, 임무만 완수하고 오면 되니까 꼭 9 to 6로 일하지 않아도 됐죠.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와 호텔에서 등등 혼자만의 업무 공간도 적지 않게 주어졌어요. 많을 때는 일년에 100일 가량은 출장을 다녔었으니까 전 직장에 비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환경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회사가 막 성장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젊은 팀원들 간에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제가 바라던 팀웍, 공동의 목표의식을 위해 여럿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회사 전체적으로 형성돼 있었죠. 이직하고 급여만 좀 낮아졌지 저의 행복지수도, 건강도 모두 좋아졌습니다.


우리는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나 자신을 알려는 노력을 게을리 할 때가 많아요. 내가 어떤 때, 어떤 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면서 그냥 익숙한대로, 본능처럼 그냥 살아가는 거죠.



평생직장이란 말은 이제는 없어진 말이나 다름없죠? 우리는 앞으로 여러 번 직장을 바꿔야 할 거에요. 직장 뿐만 아니라 하는 일 자체를, 직업을 아예 바꾸는 일도 적지 않을 거에요. 그때마다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텐데, 직업과 직장 선택의 기준이 돈, 복지, 향후 전망 같은 거라면, 우리가 "어떤 일을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사람들과 어떻게 할 때 행복한지"가 아니라 다른 것들이 된다면 우리의 새 직장과 직업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가능성은 높지 않아요. (몇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어떤 일을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사람들과 어떻게 할 때 가장 행복한지", 그 기준에 따라 충분히 고민하고 계산해보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의 남은 1/3이 회색빛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거죠.


그럼, 나에 대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까 소개한 책 같이 좋은 책들이 서점에 많이 나와있으니까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아요. 분명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가장 좋은 것은 내 가족, 내 친구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나"를 주제로 토론하는 것입니다.



내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분들과 나에 대해, 나의 적성과 능력, 직업적 가치관과 행복의 요건 등등에 대해 토론하시되 주의해야 할 점은 반드시 "경청"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분들이 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내가 평소에 나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것과 상충할 때가 있어요. 내가 당연하다고 믿고 있는 나의 모습에 대해 그분들이 다른 얘기를 할 때 절대 흘려버리거나 무시하지 마세요. 그런 포인트들이야 말로 우리가 경청해야 하는 내용입니다. 내가 나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부분, 나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부분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내가 진짜 그런가?'라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되새겨볼 때 비로소 깊이 있는 자아성찰이 될 수 있습니다. 진짜 나를 알아가는 거죠.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나를 아는 것"은 직업 선택, 진로 탐색에 있어서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는, 너무너무 중요한 일입니다. 절대 간과하시면 안돼요!



(다음 칼럼은 세 번째 포인트 "세상을 알자"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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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오제욱 mentor

  •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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