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과 마케팅 직무

  • written by 안혜령 mentor

에니어그램은 기원 전 2500년 전 중동 지방(현재의 아프카니스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피타고라스와 신플라톤 학파, 동방정교, 이슬람교(특히 수피즘)로 구전되어 온 고대의 지혜로 인간의 성격을 9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에니어그램은 실제 조직 관리에도 많이 활용된다. 누구에게 어떤 일을 주어야 더 효율적으로 잘 해낼 수 있을까, 이런 유형에는 어떻게 말을 전달해야 의사소통을 명확하게 할 수 있을까, 등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통찰력을 주기 때문이다. MBTI가 단편적인 성격의 특성을 기술한다면 에니어그램은 각 유형이 중시하는 핵심가치와 그 근본적인 동기를 짚어준다.


<에니어그램 진로 경력 코칭>의 저자 엘리자베스 와질(Elizabeth Wagele)과 잉그리드 스탭 Ingrid Stabb)은 기존의 에니어그램을 바탕으로 이를 직업적으로 (1번 완벽주의자, 2번 조력가 3번, 성취가 4번 낭만가 5번 관찰자 6번 질문자 7번 모험가 8번 주장가 9번 평화주의자) 정의하였다. 이들의 웹페이지(www.careerwithinyou.com) 에 가면 간단하게 자신의 커리어 타입career type을 알아볼 수 있는 퀴즈가 있다. 편의를 위해 한글로 잠깐 소개해보겠다. (여기서 각 유형의 명칭은 책의 기준을 따랐음)


1. 완벽주의자  유형(Perfectionist)

완벽주의자들의  동기는 개선을 하는 것이다.

o 옳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o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끊임없이 말하는 내면의 비판자가 있다.

o 룰을 따르는 것에 집착한다

o 다른 사람에게 매우 윤리적인 사람으로  보이기를 원한다.

o 누군가가 실수를 한다면 다음에는  더 나아지도록 그들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조력가  유형 Helper

조력가들의  동기는 다른 사람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o 나의 니즈보다 다른 사람의 니즈를  좀 더 의식한다

o 다른 사람을 위해 내 시간을 쓰거나  잡일을 해주거나 도움이 될 만한 충고를 하는데 지나치게 일하는 경향이 있다.

o 인간관계에 직관이 있어서 사람들이  자신의 인간관계에 대한 문제를 풀기 위해 나에게 많이 의존한다.

o 다른 사람의 프로젝트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온 시간들이 자랑스럽다.

o 관계는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종종 사람들에게 내가 얼마나 그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을 소중히 여기는지를 표현한다.


3. 성취가  유형 Achiever

성취가들의  동기는 성공하는 이미지를 얻는 것이다.

o 경쟁을 즐긴다. 특히 이기는 것을 즐긴다.

o 타인에게 나의 성공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o 자신을 위해 멘토를 찾으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 멘토가 되려고 한다.

o 실패하는 경우는 고려하지 않는다.

o 효율적인 것을 선호한다. 완벽함 보다는 최대의 생산성을 추구한다.


4. 낭만가  유형 Romantic

낭만가의  동기는 개성 individuality을 표현하는 것이다. 

o 창의적인 방식으로 나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o 평범한 것보다는 다르거나 특별하게  되는 편을 선호한다

o 종종 내가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o 종종 내 삶에서 잃어버린 것을  깨닫게 되곤 한다.

o 슬픈 감정이건 행복한 감정이건  간에 밀도가 높은 감정이 좋다. 


5. 관찰자  유형observer

관찰자의  동기는 지식을 얻는 일이다.

o 깊이 있게 내 관심사에 집중하는  것을 좋아한다.

o 집중하고 있을 때 방해 받는 것이  싫다.

o 지속적으로 지식을 탐구한다

o 사람들이 고압적일 때를 좋아하지  않는다

o 프라이버시와 고요가 중요하다


6. 질문자  유형 Questioner

질문자의  동기는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o 좀 더 확실성을 얻기 위한 질문을  종종 한다

o 권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믿을 수 있을지 알고 싶다.

o 종종 어떤 상황의 위험 정도를  체크한다

o 무엇이 발생하든 대비하기 위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본다

o 로열티는 나의 중요한 자산 중의  하나이고, 무엇보다 가장 가치를 두는 것이다.


7. 모험가  유형 Adventurer

모험가의  동기는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다.

o 흥미로운 일들을 계획하는 것을  좋아한다

o 멀티 태스킹이나 다양한 스킬들을  결합하는 일에 능숙하다

o 무엇을 하든 재미있는 것이 중요하다

o 다양성과 끊임없는 배움이 필요하다. 그래야 지루하지 않다.

o 나는 커다란 인간관계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사람이다.


8. 주장하는 사람  유형 Asserter

주장하는 사람의  동기는 명확한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다

o 자기 자신에 의존하며 강하다

o 다른 사람들은 나를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o 사람들은 내가 책임을 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o 진실과 정의를 위해 일어선다

o 분쟁이 생기면 나는 굽히지 않는다


9. 평화추구자  유형 Peace seeker

평화중재자들의  동기는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o 서로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이해하는  일에 능숙하다

o 종종 그룹 내에서의 분쟁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o 일상업무의 편안함이 좋다

o 다른 사람들과 연관된 느낌을 좋아한다

o 사람들은 나에게 내가 그들을 침착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한다.


마케팅 직무의 관점에서 각 유형을 해석해 본다면

1번 완벽주의자 유형은 디테일에 강한 사람이다. 항상 일을 올바르게 하는 것에 신경쓰기 때문에 일을 위임하지 못하고, 서류작업은 영원히 끝나지 않으며 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자기비판이 강한 만큼 타인들도 그렇게 완벽하게 일을 하기를 원한다. 기획과 같이 디테일한 일을 하기에 적합하고 꼼꼼하기 때문에 협력부서의 입장에서는 같이 일하기 편하다. 이런 유형이 아랫사람으로 있으면 편하지만 상사라면 정말 피곤하다. 야근이 끝나지 않을 것이며 끊임없는 일에 관해 생각하고 있기를 요구 받을 수 있다. 대신 주변의 스태프들은 완벽한 계획서를 볼 수 있어서 좋아할 것이다. 


2번 조력가 유형은 조직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타인과의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업무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감사를 받을 수 있고 가까이 어울릴 수 있는 일들을 원한다. 이들은 타인이 팽개친 일도 기꺼이 끌어안는 사람들이다. 인간관계도 좋기에 다들 기꺼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한다. 문제는 이들의 선의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남이 안 하려는 온갖 궂은 일들도 받아올 수 있어 일이 끊이지 않는다. 이들에게 삶은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이 있는 세계, 서로 돕고 사는 아름다운 세계이다.


3번 성취가 유형은 경쟁심과 이기려는 욕구가 강하며 리더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삶은 제로섬 게임이라 승자 아니면 패자가 있을 뿐이다. 프로젝트가 생기면 의욕을 불태우고 남들보다 잘 하고 싶어한다. 내부 경쟁을 유도하는 BM제도뿐 아니라 자본주의 기업의 취지에 적합한 인재라 할 만하다.


4번 낭만가 유형은 미적 감각을 타고났거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꼭 외모가 아름답다는 뜻이 아니다. 이들은 가격이 비싸도 진품을 택하는 사람들이며, 합성의류보다는 천연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화장품이나 패션과 같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분야에 끌리기 쉽다. 일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업무분위기에서는 힘들 수 있다. 따라서 이런 타입들은 조직문화를 정말 잘 살펴봐야 한다. 또한 개성을 존중해주는 회사, 개인의 역량에 따라 성과를 낼 수 있는 일들이 적합하다. MD나 디자인과 관련이 있는 일들이 적합하고, 회사도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회사가 좋다.


5번 관찰자 유형은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전체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장점이다. 전체를 볼 수 있기에 동시에 여러 일을 하면서도 집중력이 강하다. 이들은 독립적으로 일하는 것, 자신의 세계를 가지기를 원하기 때문에 남에게도 간섭하지 않고 남에게 간섭을 받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즉 팀워크로 얽히고 설키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따라서 직접적으로 상품에 관여하기 보다는 한 발 떨어져서 볼 수 있는 일에 적합하다. 이 유형이 BM을 한다면 자신의 제품조차도 객관적으로 보기 때문에 ‘일에 열의가 없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6번 질문자 유형은 관찰자 유형과 마찬가지로 하나를 여러 가지 각도에서 살펴보는 것을 좋아한다. 이들에게는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질문을 통해서 안전함과 안정감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실제로 육체적인 안전도 중요하다. 그래서 그들은 시스템의 운용이나 웹, 법(계약), 리서치, 로열티 같이 여러 번의 검토가 필요하고, 꼼꼼한 관리가 요구되는 일에 강점이 있다. (이런 마케팅 부서가 있냐 싶겠지만, 있다 ^^)


7번 모험가 유형은 삶에서 재미(fun)가 중요하며,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장점과 능력을 다 활용하고 싶어한다. 멀티 태스킹에 강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네트워킹에서 역할을 맡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BM업무에 적합하다. 새로운 것을 좋아해서 일을 자꾸 받아오지만, 관심사가 자꾸 이동하기 때문에 제 시간에 일을 끝내지 못할 수도 있다. 


8번 주장하는 사람 유형은 선을 긋는 것을 좋아한다. (무한도전에서 정준하씨가 편가르기를  은근 좋아하는 것을 떠올려보라) 누가 이 상황에서 힘을 가지고 있는가에 관심이 있고 리드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이 규칙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업무에 있어서 그들은 경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남이 나의 영역을 넘어오는 것도 싫고 내가 남의 영역을 들어가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팀워크를 중시하는 곳에서는 이런 유형은 위협적으로 보이며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다는 평가를 받기 쉽다. 주변의 협력을 얻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개인의 영역을 인정해주는 전문분야를 고려해볼 필요도 있다.


9번 평화추구자 유형에게는 조직에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단 내에서 싸움이 일어날 것 같으면 중재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다. 그들은 느긋하고 전체의 분위기에 잘 따른다. 하지만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을 힘들어하고 자기 변호를 잘 못한다. 또 우선 순위의 결정을 못하기 때문에 일을 빨리 마무리 짓지 못할 수 있다. 경쟁과 공격을 유도하는 조직보다는 서로 협력해서 일하는 회사나 분야를 선택해야 한다.  

앞의 글과 마찬가지로 이 해석 또한 어디까지나 나의 경험에 의한 해석일 뿐이다.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해석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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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안혜령 mentor

  • 201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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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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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 2
  • 댓글작성

    댓글 3 개

    Temporary profile

    홍수연

    2017/03/16 17:23:14

    저는 1번 성향이 나왔네요ㅎㅎ
    기획업무와 잘 맞다니! 제가 원하는 분야에요!!

    Profile picture account 251

    안혜령

    2017/03/17 13:48:07

    오옷^^ 확신을 갖고 더욱 가열차게 커리어를 준비하시길 응원합니다~^^

    Profile kakaotalk 20170308 104639623

    전중기

    2017/03/16 15:24:44

    재미있는 주제내요 ^^
    http://enneagram-app.appspot.com/quest
    참고로 애니어그램은 해당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시면
    멘토님의 칼럼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