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 직업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 자아실현과 성취감
#Scene 1. [2017. 12. 21.] 제천 노블피트니스 화재참사.
사망 29명, 부상 29명이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 진압과정에서 유가족의 긴급하고 지속적인 요구에도 2층 사우나의 유리창을 깨지 않은 소방관들의 대처가 논란이 되고, 자유한국당은 국정조사까지 요구하고 나선 상황. 문제는 바로 2층 여자사우나 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인원들이 가장 많이 희생되었다는 점이다. 이틀 후인 23일, 제천소방서장은 소방복도 벗지 못한채, 구조과정과 절차에 대한 유가족의 비난을 들으며 전체 언론이 보는 앞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정보도는 했지만, 일부 언론은 소방관들이 우왕좌왕 했다는 기사까지도 내보냈다.
#Scene 2. [2017. 9. 17.] 강릉 석란정 화재.
17일 강원도 소방본부는 강릉 경포 소재 석란정에서 같은 날 새벽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이영욱(59), 이호현(27) 소방관 두 명이 무너진 정자에 깔려 구조되었다가 병원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두 소방관은 각각 1계급씩 특진이 추진되었다. 이영욱(59)소방관은 정년이 1년 남았었고, 이호현(27) 소방관은 임용 8개월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였다.
경찰, 군인, 소방관들이 그들의 목숨을 내놓고 일한다고 하더라도 그 직업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해당 직업에 종사한다는 것 자체로 헌신을 인정받는 경우는 일하다가 죽음을 맞이 할 때 뿐일까?
소방관들은 왜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했을까? 공무원이니까...라는 저질스런 대답말고 우리가 직업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하다보면 내가 '취직(就職)'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나만의 이유가 나타나지 않을까? 적어도 그러한 실마리라도 잡을 수 있지 않을까?굳이 거시적인 시각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면을 차치하더라도 개인적인 측면에서 고민해보는 것이 오히려 핵심에 다가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우리가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직업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왜 직업이 필요한가?
1) 돈?
집에 쌀독에 쌀이 떨어져야만 돈을 벌기 위해 직장을 구하는건 아니다. 시대가 변해도 (그것이 매슬로 욕구 5단계 중 어디에 해당하건)인간의 끝없는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심지어 시골에가서 농사를 짓고 살려고 귀농.귀촌을 하려해도 돈이 없이는 힘들다. 잘못해서 경험없이 농사를 말아먹기라도 하면 자영업으로 망하는 것과 비슷한 사태가 벌어진다.
2) 명예?
명예라는 단어가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사회적 동물인 인간으로서 어디에 소속되고 싶고 한 자리 차지하고 '나는 어디에서 무슨일 하는 사람이다.', ' 나는 그러한 가치(Value)를 지닌 사람이다.', '나는 나름 어디에서는 인정받는다.' 기타 등등의 무언의 메시지를 명함 한 장에 담아보려고 하는 욕구가 있지 않을까?
3) 사명감?
원인이야 어찌되었던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직장생활 그 자체가 필요할 수도, 사회경험이 필요할 수도, 어쩌면 명분이 필요할 수도 있을것이다. 세상이 변하면서 사명감이나 개혁하고자 하는 대상이 변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이 마음속에 품고있는 무형의 그 어떤 꿈이라고 하면 대충 맞겠다.
4)번, 5)번,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대충 여러가지가 섞여서 우리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굳이 누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의 가치를 성장시키기고 그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우리는 직업을 갖는다." 라고 이유를 달고싶다. 일종의 자아실현에 대한 성취감이다. 아마 그 때문에 매슬로우도 산 꼭대기에 '자아실현의 욕구'를 달아놓았으리라 짐작되는 대목이다.
어린시절 집에서 학대를 받거나 정서적으로 부모가 보듬어 주지 못해 방황하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자존심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범죄자가 되거나, 게임에 쉽게 탐닉하는 경항을 보인다. 범죄심리학적, 사회심리학적으로 그렇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들이 으레 인간이라면 성장과정의 사회화(Socialization)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겪었어야 할 발달단계별 성취감들이 결핍이 되서 나타나는 것들이고, 그것이 결국 (대부분의 경우에)빠져들기 쉬운 좋지못한 습관(범죄, 게임중독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라 해석한다. 싸이코패스든 게임중독이건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물론 사회화 과정은 성취감이 전부는 아니다.)
과거에 유행했던 '다마구찌'나 MMORPG 게임이 흥행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모두가 동일한 조건에서 시작하고, 동일한 환경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키워나가는 과정을 Player 본인이 컨트롤하기 때문이다. 그 일련의 과정을 본인이 설계하고 이끌어 나감으로서, 가상의 공간에서나마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굳이 분석하지 않아도 상식적인 원리가 작용한다.
여기서 How to do에 대한 궁금증이 떠오르게 된다.
직업을 '자아실현과 성취감' 에 도달하는 게임이라고 빗대어 본다면 우리는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하며, 그 과정을 어떠해야 하는가? 각종 취업 커뮤니티 사이트, 채용설명회, 멘토들의 쏟아지는 조언, 개인의 경험 그리고 카더라 방송 까지...이러한 현실적인 정보에 접근하기 전에 어떤 사전 준비가 필요한가?
직업을 통해 나의 가치를 증명하고 자아를 구현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취업의 구조와 본질은 어떠한 것인가?
이에 맞춰서 어떤 사전준비를 해야되는가?
내가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무기의 날을 갈아야 하는지, 없는 무기는 어떻게 갖추어야 하는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2부에서 계속]
1. 개방적 태도 & 다양성 존중
2. 자기 자신 찾기 - 자신감 회복을 위한 개인의 특성 탐색
3. 사회의 거시적 현상과 개개인의 미시적 관점의 융합
사회 각 부분에서 어떤일이 벌어지는지를 함께 관찰하면서 진로와 인생에 대해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저도 공부하는 직장인입니다.
고민이 있으면 함께 고민해봐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