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2 인생 직업을 찾다
#2 청년창업
청년 창업 5년차 이제는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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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숙박업 5년차 운영중인 청년입니다~
차근차근 창업에 대해, 특히 숙박업 창업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창업을 염두하고 있는 청년분들께, 유익한 간접경험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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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생 직업을 찾다_숙박업의 시작
22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나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
단 하나의 사건이 나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고
나는 뜻하지않게 인생 직업을 찾게 되었다.
-미국 유학과 학업의 중단 그리고 방황속에서 빛을 찾다.
내 인생에서 가장 방황의 순간이었다. 이정표를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평생 일만 하시던 아버지가 쓰러졌다.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동대문에 이사를 왔다.
위독한 아버지를 하루 두번 보기위해 몸만 동대문으로 와서
급하게 누울 곳만 정했다.
중환자실에 있는 아버지를 두고, 면회시간 (하루 두번 30분씩) 을 왔다갔다 하면서
매일 하염없이 동대문 거리를 걷게 되었다. (이버지 병원이 동대문에 있었다.)
중환자실에 있었을 땐 면회시간 때문에 점심과 저녁 이외는 왔다 갔다 하기 위해 시간을 보냈고
아버지가 일반병동으로 옮김과 동시에 아버지 드릴 물과 음식을 매일 해야 했기에
아침 저녁으로 음식을 해서 왔다 갔다를 반복하게 되었다.
매일 동대문을 거닐다 보니 무수히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보게 되었다.
나는 이렇게 정처없이 걷고 있는데 내 시각에서 그들은 항상 행복해 보였다.
관광객들은 항상 웃으면서 지나갔는데
그 모습이 부러우면서도 사람하고 웃으면서 상대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가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계속 쉴 수만은 없어 무언가를 선택을 해야했다.
중단했던 학업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 돈을 벌기 위해 직장생활을 해야 하나.
이상하게 내 인생 목표였던 교수가 되고 싶었던 마음이 다시 들지 않았다.
공부를 더 이상 하고싶지않았다.
한살 어린 동생이 휴학하고 군대를 가있었던 터라..
나 만이라도 부모님께 내 학업으로 더 이상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았다. 직업을 찾아야했다.
무엇을 해볼까 고민을 하다가. 매일 보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인사동에서 게스트하우스에 취직하였다.
게스트하우스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처음 하는 일이라 힘들고 고되었지만
세상에………
재미있겠다 라고 생각했던 일을 시작해보니.
너무나 즐거웠다. 적성에도 잘 맞았다.
손님을 만나고 , 손님을 만나기 전 준비하는 시간까지
여행객을 상대하는일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다.
길을 알려주고 그들이 필요한것에 도움을 주고
같은 내용을 매일 반복했지만 하나도 질리지 않았다.
그때 였을것이다. 아 내가 평생 이 직업으로 살아도 되겠구나.
-숙박업을 인생 직업으로 정하다.
일을 5개월정도 하자 꿈이 생겼다. 내가 숙박업을 운영해보고 싶었다.
적은 돈을 투자하여.
강남에 에어비엔비를 해보았다.
이때까지 인사동 일을 병행하면서 하였다. 일에 한창 자신감이 붙을때라
감히 (?) 투잡을 생각하였다.
빌라를 월세내서 했는데, 결과는 무참하게 실패했다.
막연히 수요가 많다고만 생각했지 어떤 수요인지를 파악하지 못했다.
한국인들은 비용을 많이 내고 싶지않아서 더욱 더 저렴하기를 바랐고.
이미 경쟁관계의 에어비엔비가 많아서 가격을 높게 올릴 수가 없었다.
내가 없는 동안은
관리가 안되어 손님들은 예정된 손님 이외에 친구들을 부르는일이 잦아졌다.
평일은 텅텅 비고 주말에만 파티용으로 찼다.
완벽하게 실패했다.
3개월만에 깨끗하게 접고 나왔다.
다시 마음을 잡았다.
어디서 할지, 어떤 손님을 받고 싶은지, 어떻게 운영하고 싶은지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참혹한 실패는 자신감을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부끄러워서 어디가서 말도 못했다.
너무나 무탁대고 오픈부터 한 나의 잘못이었다.
그 당시 생각으로는 강남이 뜨는 지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강남은 수요가 많았으나,
동시에 강남은 내가 잘 모르는 지역이었다.
-다시 일어나서 다시 도전하기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마음을 잡고 수요 공부를 하였다.
어떤 손님들이 오는지 어떤 목적으로 오는지 주변에 어떤 숙박업소가 있는지 등등
그렇게 내가 제일 잘 아는 동대문에, 외국인을 타켓으로 오픈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8개월때 인사동 일을 그만 두고 본격적으로 내 일을 하기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이하 부모님 설득 이야기 생략)
-직진이 아니라면 돌아가는것도 방법일까?
내가 임대할 곳은 오피스텔이었고 당장 용도변경이 안되는 상황이나
설계사의 호스텔업으로 할 수있다는 말를 듣고 확신에 차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호스텔, 민박업 불가능
모텔도 불가능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공용공간이 없다는 것이 큰 함정.
이미 계약을 해서 들어왔기에 선택을 해야했다.
예산이 부족한 마당에
체크인을 받기위해 1층 남은 오피스텔 하나를 더 빌려서 공용공간을 만들었다.
정식으로 까페,음식점 신고를 하였다.
마지막으로 생활형 숙박업소로 용도 변경 신청과 함께 에어비엔비로 입점하였다.
즉 에어비엔비로 입점과 동시에 용도변경을 신청하였는데.
후에 선오픈후허가에 대해 지독한 댓가를 치루게 된다.
말이 공유경제이지, 그곳은 소리없는 전쟁터이자 서로 물고 뜯기는 막장판이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정말 무모하게 오픈부터 했다는 것.
법적인 부분은 먼저 끝내놓고 시작할 것.
숙박업의 이동이 싶지 않기 때문에 설계사 말만 믿으면 안된다.
무조건 용도변경이 가능한지
관할 구청과 건물주에게 확답을 받아놓고 계약할 것.
나의 경우 부족한 예산에 더군다나 이미 계약을 한 상태라 모든것이 촉박했다.
사람이 어떻게 직진만 하겠는가.
돌아가도 모로가도 서울이면 되지?
그리고 댓가를 치루면 된다.하하하
(현재 에어비엔비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불법으로 분류가 되어있고,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는 용도변경 성공 했으나,,,,,
멀리 돌아간 대가는 피말리는 시간과 기다림이었다.
-대망의 오픈 그리고 다시 찾아온 암흑기
오픈부터 용도변경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졌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픈을 정식으로 하고도 장사가 잘 되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장사가 안되었던 몇가지 이유를 나열해보려고 한다.
1 홍보부족-기존 에어비엔비 플랫폼 하나만으로는 절대 다수에게 홍보가 될 수 없었다.
2 에어비엔비를 선택한 대가
어딘가 에서 누군가가 자꾸만 신고를 하는 바람에(오픈 2주부터 조사받음)
정식 허가를 받고서도 경찰 수사관 아저씨들과 친구 할 정도로 가까이 지냈다.
다행히도
조사 받고 결과 나오기전 무사히 용도변경에 성공하여서 정상 참작이 되었다.
3 생소한 업종
그 당시 생활형 숙박업소는 생소한 업종이었다. 호스텔도 아니고 게스트하우스도 아니고
영어로는 serviced residence인데 한국말로
풀이하기가 힘들었다.
물론 난 외국인 관광객 타켓이지만 의도하지 않게 정말 한국인도 오지 않았다.
4 빌어먹을 오픈시기
숙박업 특성상 손님이 오는 시기가 굉장히 길다.
특히 외국인 타겟의 경우 예약을 하고 오는 기간이 적어도 1달~에서 6개월이 평균인데
오픈을 했는데 딱 비수기 였다.
아무도 오지 않았다.
등등의 이유로 나는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고
이곳을 와주기만 한다면 정말 정성다해 모실것을 마음 먹고 또 마음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기에
위기가 찾아와도 돌파할 능력을 키울 수 있었는데
다음 칼럼에서는 위기극복 방법과 마케팅의 중요성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ㅠ_ㅠ 여기서 끊을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년창업 #3_ 방아쇠를 당기기전에 하나만 기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