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직무이야기 - 영업과 영업관리 (직무의 핵심을 파헤쳐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칼럼으로 인사를 드리네요. 잇다에서 오랫동안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김준호라고 합니다.
취업 시즌을 맞아 오랜만에 직무에 관련한 글을 올려보려합니다. 특히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인 BGF리테일의 영업 관련 직무들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하는데요! 저희 회사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유심히, 아주 집중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회사의 조직도에 대한 설명부터 간단히 드릴게요.
1. 영업 조직
2. 상품 조직
3. 운영지원 조직
4. 경영관리 조직
이런 식으로 크게 네개의 파트로 나눠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영업 조직은 세부적으로는 세 개의 직무로 나눠집니다.
1) SP(스토어플래너) : 편의점 하기 좋은 자리를 찾아 점주를 붙여 점포를 개발하는 직무
2) ST(스토어트레이너) : SP가 개발한 점포의 도면을 짜고 오픈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및 실제 오픈까지 도와주는 직무
3) SC(스토어컨설턴트) : SP가 개발하고 ST가 오픈한 점포를 여러개 맡아 점주를 관리하는 직무
위의 절차를 걸쳐서 점포가 늘어나게 되면 그에 맞게끔 파는 상품 또한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다양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희 회사에는 2. 상품 조직 이 있습니다. 음료부터 레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MD들, 해외의 유명제품을 들여오는 해외소싱팀, 그리고 외주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특화 상품을 담당하는 팀, 경쟁력 있고 매출이 높은 점포를 만들기 위해 뛰어난 상품을 들여오고 개발하는 상품조직팀 등이 영업조직이 만들어내는 점포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이런 영업팀과 상품팀을 지원하기 위해 3. 운영지원 조직과 4. 경영관리 조직이있습니다. 점포 시설팀, 영업 기획팀, 재무팀, 회계팀, 미래사업팀 등등 1번과 2번이 최전방에서 적들과 사투를 벌인다면, 3번과 4번이 그들에게 총과 무기를 공급해주고 조직으로서 체계적으로 돌아가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회사의 전체적인 조직도를 이해해야 회사의 시스템이 보이고 그 안에서 내가 하는 역할이 조직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취업을 준비하는 여러분들은 기업분석을 할 때 꼭! 조직도를 한번 봐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에 따른 본격적인 직무 이야기! 그 첫번째 BGF리테일의 진짜 영업인 SP(스토어 플래너) 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영업은 무엇일까요? 영업은 회사의 상품을 파는 행위 또는 파는 것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험회사 영업사원은 보험 상품을 팝니다. 자동차 영업사원은 자동차를 팝니다. 그럼 편의점 회사의 영업사원은 무엇을 팔까요? 상품? 아닙니다. 바로 편의점이라는 시스템을 팝니다.
SP는 편의점 하기 좋은 자리를 찾아다니며 편의점이라는 시스템을 고객에게 팔아 점포수를 늘리는 점포 개발자입니다. BGF리테일의 최전방에서 거점을 늘려가며 회사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일을 합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편의점 하기 좋은 자리 (대로변, 원룸가, 대학가, 가족주택 주동선 등)를 찾아, 2) 물건(해당 자리)을 확보하여, 3) 편의점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그 자리를 파는 직무라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부동산 관련 지식이 꼭 필요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일의 핵심 역량은 끈질김. 근성 과도 같은. 한번 물면 다신 놓지 않겠다는 그런 정신이 필요합니다. 이런 정신이 있어야 남에게 안파는 자리를 나에게는 파는 그런 '기회'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그 기회에 맞춰서 점포를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찾아오는 것이구요.
이 직무의 가장 큰 매력은 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직무. 상권을 보는 눈을 키우고 임대차 관련 협의를 하며 관련 지식을 쌓고 나를 믿고 최소 5천 이상의 돈을 투자하게 하면서 설득력과 분석력을 키울 수 있는, 개인의 역량 발전에는 아주 좋은 부서입니다. 실적에 대한 압박도 있지만, 그만큼 가기는 쉽지 않으니 회사에서 인정받고 꼭! 개발에 대한 기회를 잡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두번째는 점포의 최초 정착을 돕는 직무! ST(스토어 트레이너) 입니다. SP가 물건에 대한 임대차 계약과 점주와 회사와의 가맹계약까지 하게 되면 그 후 ST가 붙어 해당 자리를 실제 점포화 시키며 그 과정까지 필요한 인허가 및 제반 사항을 점주가 취득할 수 있게 돕는 일을 합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SP가 계약한 물건과 사람을 인계
2) 해당 물건의 점포 레이아웃을 확정하고, 각종 인허가를 취득
3) 상품 진열부터 최초 오픈 후 점주 교육까지, 점포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
이 직무는 스케줄 관리가 참 중요합니다. 정해진 개점 날짜가 있기에 이에 따라 취득해야 할 인허가 및 레이아웃 확정에 점주가 잘 따라오도록 유도해야 하고, 공사 현장도 확인하면서 이상 유무를 체크해야 합니다.
그리고 점포의 최초 상품 진열까지 도맡아 하기 때문에 스케줄 관리 및 꼼꼼함이 필수 역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직무는 개점수에 따라 움직이기에 개점이 많으면 정말 힘든 직무이고, 개점이 없으면 조금은 널널한 직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세번째는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아시고 지원하게 될 SC(스토어 컨설턴트) 직무입니다. SP가 개발하고 ST가 정착시킨 점포를 받아서 점포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점주를 컨설팅 하는 업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개인당 15개에서 20개 정도의 점포를 관리하구요. 회사와 점주 사이의 조율자역할을 합니다. 회사의 정책을 잘 전달하여 점주가 따르게끔 하는게 주된 업무인데 요새는 회사가 내리는 정책이 너무나도 많아 그걸 따라가기에도 벅찬게 실제 SC의 현실입니다.
재계약부터 폐점, 리뉴얼, 신상품 발주 지도, 상품 진열 정비 등 정말 다양한 일을 하는 직무입니다. 15개 정도 점포를 관리하다 보니 시도때도 없이 점주의 전화를 받는, 그런 전화 스트레스가 상당한 직무입니다. 특히 사람 상대하는 일디 다반사이기 떄문에 이 부분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SC에게 중요한 역량은 소통도 있고, 열정도 있고, 분석력도 있겠지만 저는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맡은 모든 점포를 내 점포라고 생각하는 책임감! 이런 책임감이 SC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 생각이 드네요.
자! 긴 글을 마칠 때가 됐습니다. BGF리테일의 영업 직무들에 대해 조금은 감이 잡히시나요? 제가 위의 직무를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제가 저 세 개의 직무를 다 해봤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보니 회사 내의 영업 관련 직무를 다 경험해 봤는데요. 각자 장단점이 있고, 개인의 역량에 맞는 부분들이 다릅니다. 그러니 저희 회사에 지원하실 때 꼭 SC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기억해 주시구요.
저런 다른 직무들도 경험해볼 수 있고 도전해 볼 수 있으니 여기서 얻은 지식들을 토대로 자소서나 면접 준비하실때 조금이나마 남들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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