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중간이었던 분들께 드리는 글.
제목을 어떻게 해야 꼭 보셔야 할 분들이 보게 될까.. 고민했습니다. 조금 자극적일 수도 있지만, 제목을 골랐고 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초중고 12년 간 반장은 1년에 한번, 12명 입니다.
그 12명 중에 내가 1명 혹은 그 이상을 차지 할 수도 있지만,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살아오며 성적도 중간이었고,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왔는데, 자소서 문항을 보면 열정을 발휘한 경험, 실패한 경험을 적어보라는데... 도무지 할말이 없으신가요?
그럼 그게 잘못된 것일까요?
제 답은, '절대 아닙니다.' 입니다.
제 후배의 실화를 들어 말씀드리죠.(ㅇㅇ야 미안, 형이 그래도 몇년 간 해준거에 비하면 언급 정도는..)
이 친구도 지극히 평범하게 자랐고 남들과 부딪히기 싫어 늘 남들에게 이끌려다니고, 싫은 소리 한번 안해보고 맞춰주며 살아왔습니다.
이 친구가 할말이 없어 했던 질문은,
'살아오며 겪었던 갈등과 그 갈등을 극복한 과정에 대하여 적어보세요.' 였습니다.
이 친구는 갈등 겪을 일 없이 그냥 손해보고 다 맞춰주며 살았는데 대체 무엇을 적어야 하나.. 고민하더라구요. 그래서 되물었죠.
왜 그런 질문을 했을까?
여러분은 왜 갈등 극복 과정을 물어보는 건지 아시나요?
갈등... 남들과 부딪혔던 내 고집이나 이런걸 적어야하나... 단점을 장점처럼 비춰지게 적어야하나...
뭐 그런 생각하시나요??
제 생각을 알려드릴까요?
지원자가 조직에 들아와서 겪게 될 갈등 과정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궁금해서 입니다. 왜 궁금하냐구요? 같이 일할 사람인데, 하루 24시간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낼 사람인데 안궁금한가요?
그리고 이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그 조직에서 원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죠. 그리고 조직이 다양한 만큼 원하는 사람도 다양하죠. 답은 여러개이죠.
그래서 그 친구는 솔직하게 갈등에 대한 본인의 주관과 남들에게 맞춰주어왔던 에피소드를 적었죠.
이 예를 든 이유는, 늘 중간을 했건 밑바닥이었건 우등생이었건 그 나름대로의 인생이었고, 그런 사람을 원하는 조직은 있다는 것 입니다.
다 반장이었던 사람 10명만 모아놓아보죠. 어떨까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떠오르죠?
마찬가지로 열정을 다해보았던 경험, 실패를 극복한 경험 등등을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 '에피소드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과정'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무엇이었는지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일하면서 나오게 될 '태도'거든요.
너무 난 평범하게 살아왔는데... 하지 마세요.
다 본인의 역할과 자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뉴스에도 올 하반기 취업 어렵다고 나오더군요.
솔직히 제가 입사했던 2011년.. 아니 준비했던 2010년을 보면, 삼성은 갤럭시가 아니라 애니콜 이었고, 반도체는 치킨게임 중이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 집값 폭락으로 경기 안좋았습니다.
언제나 어려운데 오히려 뉴스에서 힘들다 힘들다 하니까, '아 내가 안되는게 아니라 지금 너무 어려운거구나.' 라고 세뇌되는 것 같습니다. 실업률은 통계에 따라 오락가락입니다. 그저 뉴스에 심리가 불안하게 움직이는 것일 뿐 본인이 일자리를 구하는 것에 대해 크게 생각치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힘내세요!! 긍정적이라는 건 바로 이 순간 웃을 수 있는 모습입니다.
연결고리들을 이끌어내고, '정답'이 아닌 '본인만의 답' 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 당신이 좋아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 당신이 잘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본인의 답이 정답입니다.
그 누군가가 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