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00만원 중소기업 사회초년생은 미래가 없나요?에 대한 11년차의 답변
"중소기업의 사회초년생 월급 200만원"
톡 까놓고 얘기해보자면, 대학등록금이 얼만데, 그 보다 못한 급여를 받는다니... 암담합니다.
월세와 공과금을 내고, 핸드폰 요금을 내고, 밥 잘 먹고 다니기도 빠듯합니다. 부모님께 입사기념으로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 예산이 점점 내려갑니다.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 싶습니다. 대기업, 하다 못 해 중견기업에 입사한 친구들이 사무치게 부러워집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11년을 중소기업에서 굴러보니, 이 곳도 길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대우'에 관한 것입니다.
대기업은 수 만명의 직원과 안정된 매출, 그리고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대우가 좋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규정'된 수준을 공유합니다. 반면, 중소기업은 소수의 능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규정에서 자유롭습니다. 예를 들자면, 과장을 달자마자 연봉 6천이상, 차량지원, 법인카드를 받고, 어떤 이는 40세 이전에 연봉 1억에 이사를 달기도 합니다. (이 사례는 전직장 선임들의 경우임을 고백합니다.)
그 분들에게 처음이 어땠는지 물었습니다. 두 분 모두 연봉 2,600미만에서 시작했습니다. 다른 입사동기에 비해, 야근을 더 하지도 않았고 덜 하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1년씩 근속기간이 늘어날 때마다 사장이 알아서 대우를 올려주었습니다.
그리고 5년 뒤, 10년 뒤.
그들은 대기업을 다니는 동창보다 자유롭게 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해서 이런 파격대우를 받았을까요?
저도 궁금해졌습니다. 꼭 그렇게 되고 싶었습니다
.
해외영업에 있어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실적(매출)이 뛰어나며, 고객의 만족도(자사 의존도)를 높이는 스킬이 있기때문입니다. 고객의 니즈를 먼저 파악하고 메일 1건, 보고서 1장도 명확하게 사용합니다. 모호한 것이 있을 때는 추측하지 않고, 상대에게 질문하여 명확하게 합니다. 협상(논쟁)을 즐거운 일상, 자기발전의 과정이라고 기쁘게 주도합니다. 대기업 미팅에 선임을 모시고 참여하면 그 분들의 레벨을 또 깨닫습니다.
그래서, 옆에서 본 것을 저에게 적용해보았습니다.
업무스킬이 늘었고, 자기한계가 넓어졌습니다. 전보다 높은 인정을 받을 수 있었으며, 타사의 스카웃을 받아 이직하였습니다.
근속연수(짬밥)이 오르면 월급이 오른다는 기대.
시간만 때우고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중소기업에 입사하시면, 단언컨대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다음편은 '불편할 수록 좋은 것이다.'라는 옥주현씨의 말을 빌어, 케이스스터디 해보고자 합니다.
듣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지 소통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어디서 어디까지가 업무인지, 어떤 업무를 중점으로 어필해야 할지 궁금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