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마케터는 무슨 일을 하나요? (feat. 현직 마케터가 알려주는 필요한 역량,전망, 연봉)
안녕하세요?
프로성장러 Mara입니다.
디지털 마케팅 업계에서 근무 경력이 꽤 되다 보니 주변에서 이 직군에서 일하고 싶으신 분들이 종종 저에게 질문을 주시는데요. 그중에서도 퍼포먼스 마케터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퍼포먼스 마케터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고 이쪽 업계의 전망은 어떤지, 연봉은 어떤지. 이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1. 퍼포먼스 마케터는 어떤 일을 하나요?
디지털 광고 플랫폼에서 광고 운영을 통해 측정 가능한 KPI 달성에 기여하는 사람
바로 이 문장이 제가 생각하는 퍼포먼스 마케터에요. 하나씩 뜯어볼게요.
디지털 광고 플랫폼
퍼포먼스 마케터는 디지털 광고 플랫폼을 활용해서 광고를 집행하기 때문에 플랫폼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해요. 시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광고 플랫폼들의 강점/약점, 광고 상품, 과금 체계, 주 이용자의 특징을 이해하고 우리 광고 목적에 가장 잘 맞는 광고 플랫폼을 골라서 광고 셋팅과 운영까지 할 줄 알아야 해요. 또한 디지털 광고가 웹과 앱에서 유저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HTML, CSS, JS 지식이 필요합니다.
광고 운영
퍼포먼스 마케터는 광고를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광고가 어떤 요소들로 구성되는지를 이해하고 운영 전략까지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광고는 타겟, 메시지, 소재로 구성됩니다. 우리 서비스의 타겟을 이해하고 타겟에 맞는 메시지&소재를 기획할 수 있어야 하죠.
광고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통찰력입니다.
사람들은 같은 이유로 어떤 것은 좋아하고 어떤 것은 싫어하기도 합니다. 평소에 대중이 열광하고 혐오하는 것들을 관찰해보세요. 왜 그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겉으로 이야기하는 그럴싸한 이유 말고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광고 소재를 기획할 때 도움이 됩니다. 같은 맥락으로 운영 전략을 짤 때도 타겟의 어떤 마음을 건드리는 소재인지를 이해하고 타겟팅을 어떻게 걸지, 예산은 어디에 얼마를 쓸지, 미디어 믹스는 어떻게 가져갈지 운영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측정 가능한
광고주가 투입하는 광고비 단위당 효율을 측정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디지털 광고 플랫폼이 생기기 이전 오프라인이나 TV, 라디오 같은 빅매체 중심의 광고 시장은 광고주가 일방적으로 광고를 송출하고 그 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는 환경이었어요. 그런데 광고 환경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유저가 얼마나 광고를 봤고 반응했는지 측정이 가능해진 거죠. 측정이 가능하다는 건 혁명에 가까운 변화인데요. 측정할 수 있다는 건 예측 가능하고 개선할 수 있다는 의미니까요. 따라서 광고 지표의 의미를 해석해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사고능력,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해요.
KPI 달성에 기여하는
디지털 광고를 통해서 목표에 기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광고를 집행할 때 그 광고가 가지는 목표를 KPI(Key Performance Index)라고 부르는데요. KPI는 신규 가입이나 구매 몇 건과 같은 회사의 이익 창출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는 목표에서부터 콘텐츠 공유 횟수, 이벤트 참여 같은 브랜딩의 영역까지 회사/조직/캠페인마다 모두 다릅니다. 다만 한 가지 공통점은 앞서 언급했던 ‘측정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바이럴을 많이 일으키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면 ‘공유 횟수’ 혹은 ‘댓글 개수’ 등 측정 가능한 목표로 바꿔서 설정해 주세요. 캠페인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그 목적에 맞는 목표를 설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통찰력과 문제 해결능력이 필요하겠죠?
퍼포먼스 마케터 필요한 역량
정리해보면 퍼포먼스 마케터에게는 광고 플랫폼과 디지털 광고에 대한 이해, 광고 기획&운영능력, 데이터 기반 문제해결 능력, 논리적인 사고능력,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평소에 호기심이 많아서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는 성격이고 데이터 기반 사고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퍼포먼스 마케터가 적성에 잘 맞으실 거예요!
2. 퍼포먼스 마케터 전망
퍼포먼스 마케터가 유망한 지 궁금하신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아요!
아마 이런 궁금증을 가지신 분들은 앱 서비스 회사에서 근무 경험이 없으신 분들일 텐데요. 왜냐하면, MVP(Minimum Viable Product) 검증을 마친 앱 서비스 회사는 90% 이상 마케팅 부서가 존재하고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직무가 바로 퍼포먼스 마케터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어디일까요? 웹과 앱, 디지털 공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이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변화이고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현상은 더 증폭되었습니다. 회사가 자신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공간도 당연히 디지털 공간이 중심이됐죠. 이 공간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우리 서비스를 홍보, 마케팅을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퍼포먼스 마케터구요. 카카오톡 같은 유니콘이 계속해서 나온다면 퍼포먼스 마케터의 전망도 밝을 거예요!
다만, 퍼포먼스 마케터라는 직무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셀프 서브 매체(Facebook, Naver 등)를 잘 다루기만 해도 서로 모셔갔지만 이제는 광고 알고리즘이 고도화되고 대행사가 인하우스 마케터의 역할을 대부분 처리해 주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업에서 일을 하다 보면 아직도 좋은 퍼포먼스 마케터를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향후 2~3년 정도는 디지털 광고만 잘 돌려도 몸값을 받는 데는 큰 지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상만사가 그렇듯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는 게 이 업계의 이치기 때문에 앞으로 2~3년 후에는 퍼포먼스 마케터에게 대행사가 갖지 못한 다른 엣지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러한 역할이 그로스 마케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로스 마케터가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로 다뤄볼게요!
3. 퍼포먼스 마케터 연봉
아마 가장 궁금한 것이 연봉일 텐데요.
당연한 소리겠지만 본인이 업계에서 경쟁력이 있다면 연봉도 분명히 경쟁력 있게 받아 가실 수 있다는 겁니다. 요즘 개발자 품귀 현상이 매우 심해져 초봉으로 6천만 원을 제시하는 IT 회사들도 많이 보셨을 텐데요. 그런 회사의 마케터들은 대부분 개발자들에 준하는 대접을 받습니다. 입사하기가 어렵고 입사해서도 일을 매우 잘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을 뿐이죠.
'3년 차에 연봉이 4천이 안되던데 퍼포먼스 마케터 전망 있을까요?'
이런 고민은 퍼포먼스 마케터가 아니라 다른 어떤 직군으로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퍼포먼스 마케터여서 연봉을 적게 받거나 많이 받는다는 건 없습니다. 3년차에 연봉이 4천 밖에 되지 않으신다면, 본인 레쥬메를 한번 객관적으로 점검해보세요. 점검해본 뒤에도 이 연봉이 말이 안된다 싶으면 회사와 협상을 하거나 이직을 하시면 됩니다. 최소 15% 이상은 인상 가능하실거에요. (저라면 더 부르겠지만 최소니까!) 본인이 퍼포먼스 마케터에필요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 연봉은 따라올 거예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퍼포먼스 마케터란 직업에 대해서 궁금해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봤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공부,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하시다면 프로성장러가 쓴 전자책을 참고해보세요~!
오늘도 칼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