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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품질 직무 이직, 유학이나 어학연수는 필수일까요?
한국단자공업 · 해외품질보증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안녕하세요. 미국 어학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멘티입니다.

일단 제 소개를 드리자면, 중소기업에서
품질관리 / 보증 업무를 맡아 2년간 근무했습니다. 적성에 잘 맞아서 즐겁게 일했는데, 품질보증 역량을 더 키우고 싶어 어학 공부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물론 영어 실력이 업무에 필수인 것은 아니지만, 간혹 해외 고객사와 소통할 때 어려운 부분을 느껴서 미국 어학연수와 인턴십 등을 준비하려고 회사를 그만두게 됐어요.


ⓒHurst Photo

하지만 고민이 생겼습니다. 최근 반도체 업계가 호황을 맞아 기업에서 채용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벌이 좋지 않은 제가 미국에 가느라 이런 시기를 놓친다면 대기업 입사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바로 대기업 공채나 외국계 기업에 지원할 것인지, 일단 미국에 다녀와서 여러 가능성을 생각할 것인지 정말 결정하기가 힘듭니다. 제 처지에서 현명한 판단을 어떻게 내릴 수 있을지 멘토님이 조언해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멘토님의 소중한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 조현기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는데 여전히 낮에는 덥습니다. 취업 준비에 쏟는 열정만큼 건강도 열심히 관리하셨으면 좋겠네요.

일단 멘티님의 글을 읽어 보니 미래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분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현재 위치에 안주하기 쉬운데, 멘티님은 미래를 바라보며 커리어를 세우고 있으니까요. 지금처럼 발전하는 자세를 계속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ADragan


외국계 기업은 신입보다 경력자 선호
제가 외국계 기업에 다니고 있다 보니, 멘티님 질문에 대해 외국계를 중심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외국계 기업은 신입보다, 경력자를 더 선호합니다. 즉,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유능한 직원을 뽑는 거죠.

그렇다 보니 아무리 반도체 업계가 호황이어도 외국계 기업의 채용 규모에는 별로 영향이 없을 거예요. 보통 채용 규모를 확대하면 신입을 중심으로 인원을 늘리니까요.

따라서
 멘티님이 외국계 기업을 가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 호황 시기를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거죠. 꼭 이 시기에 취업하지 않으면 마치 앞으로도 기회가 없을 것처럼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겁니다.


ⓒLamai Prasitsuwan

영어는 미국에서? 실무를 하며 부딪혀도 좋습니다

멘티님께선 품질 업무를 하다가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을 느껴 미국행을 선택했다고 하셨는데요. 제 생각은 살짝 다릅니다.

영어 실력은 ‘고고익선’이라 물론 잘한다면 업무에 도움은 되겠죠. 하지만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이 이점이 된다고 해도, 가장 중요한 건 그 실력이 반도체 업무와도 연결이 돼야 한다는 거예요. 미국에 가서 반도체와 관련된 영어 역량을 향상하기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 생각엔 지금 당장 미국 어학연수를 고집하기보다는, 일단 한국에서 영어 점수를 최대한 높여보고 외국계 기업에 지원하는 선택을 추천합니다. 그래도 고객사와 영어로 소통하셨다면, 기본적인 실력은 있으신 것 같은데요.

보통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면 이메일을 쓸 때 영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책이나 사전 등을 통해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고, 회화 역시 학원의 힘을 빌릴 수 있습니다. 미국에 가면 영어가 해결될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보다 한국에서도 좋은 영어 학원들 많으니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판단하세요. 멘티님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생각보다 미국에 있는 1년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unsplash


저도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영어 사용에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하루하루 메일을 쓰면서 네이버 영어사전, 구글 번역이 많이 씁니다. 그렇게 계속 부딪히다 보면 어느새 익숙해지고, 실력은 쑥쑥 늘게 돼 있어요. 즉, 미국에서 꼭 공부를 하겠다는 생각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라는 뜻입니다.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외국계 기업을 추천합니다
이제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국내에서 중소 → 중견 → 대기업 순서로 이직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워낙 단계별로 벽이 높고, 업무 내용이나 요구하는 것이 다르거든요.

하지만 외국계 기업은 그렇지 않습니다.
중소기업에서 쌓은 2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고, 거기서 열심히 노력하신다면 다음에 충분히 규모가 큰 글로벌 기업에 들어가실 수 있어요. 국내 기업들과 다르게 실무 경험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주변 지인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그분은 중소 외국계 기업에서 4년 정도 경력을 쌓으셨는데요. 멘티님처럼 영어 실력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유창한 대화 없이도 업무를 정확히 이해하고 소통 능력이 뛰어났어요. 이런 능력을 고객사에서 인정받아 이번에 대규모 글로벌 기업으로 이직하셨습니다. 품질 직무에서 일하고 있는 제 주변 지인 중에 커리어를 발전시켜가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Monster Ztudio

외국계 기업에서도 이해해주는 겁니다. 영어가 뛰어난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걸요. 그래서 영어 실력은 부족해도 품질 직무의 본질에 충실한 직원이라면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어요. 또한, 지금은 회화가 잘 안되더라도 일하다 보면 정말 실력이 빨리 성장합니다. 지금 당장 영어가 부족해도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멘티님은 2년의 회사 경험이 있는데도 아직 20대 후반입니다. 앞길이 창창해요. 그러니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당장 대기업 신입으로도 지원할 수 있지만, 경력을 살리는 방법도 있는데 너무 아깝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
경력을 인정받으면서 외국계 기업 취업을 도전하시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물론 필요하다면 어학연수도 좋겠지만, 무조건 가야 한다는 생각을 접어두고 일단 여러 곳에 지원해보세요.

개인적인 생각이니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해드렸습니다. 무더웠던 여름, 건강 관리에도 신경 쓰시고 현명하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질문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다시 글 남겨주세요.


조현기 멘토
한국단자공업 · 해외품질보증
생산/품질/제조
외국계 기업에서 약 6년간 품질보증 부서에서 업무를 진행 하였으며, 현재는 국내 회사에 재직중에 있습니다. 저도 취업 준비생님들 처럼 힘든 시간을 함께 겪어 왔고 저의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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