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현대 자동차 해외영업(e-commerce 운영 및 관리 직무) 실무 면접을 준비 중인 취준생입니다. 면접을 준비하며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얻고자 이렇게 연락드려요.
©Axel Antas-Bergkvist
제가 면접을 보게 되는 직무는 해외영업 분야의 이커머스 운영 및 관리 직무인데요. 해외영업이나 마케팅 직무에만 지원해 봤지 이렇게 세부 직무에 지원해서 면접을 보는 게 처음이라서 잘 준비하고 있는 게 맞는지 걱정됩니다.
저는 자사몰을 관리하고 SNS 콘텐츠를 관리한 적이 있는데, 이 경험과 회사의 직무 JD가 맞아 면접까지 보게 된 것 같습니다. 멘토님께서 담당하는 일과 해당 직무가 같진 않지만, 해당 직무가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고 계신다면 여쭤보고 싶습니다!
채용 공고 상 해당 분야는 해외영업에 편입되어 있지만, 온라인 채널(place)을 다듬고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마케팅 업무와도 많이 겹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이해하는 게 맞을까요?
마지막으로, 현대 자동차 실무 면접에 합격하기 위한 멘토님의 팁이 있다면 전수받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요. 시간이 급하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예전에는 온라인 판매채널(E-commerce)의 활용도가 매우 낮았었는데, 이제는 회사에서 온라인 판매채널을 해외부터 시작하여 국내까지도 매우 전략적으로 구축하려고 하고 있어요. 국내에서는 그 시작이 캐스퍼 모델이었고,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는 것을 매우 적극적으로 광고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현대차도 온라인으로 차량 판매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어 합니다. 구조적 비용 절감과 판매루트 다양화 측면에서 주주를 설득하려 하지요. 면접에서는 현대 자동차의 판매 구조를 살펴보시고 그 대안이나 아이디어를 구성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Slava Pluzhnov
현대 자동차의 국내 판매는 직영 판매지점의 카마스터와 대리점의 카마스터를 통해서 이뤄지는 데, 해외는 미국, 유럽 등이 모두 딜러 기반으로 판매가 이뤄집니다. 국내의 대리점 영업과 유사하지요. 멘티님이 미국에 살았으면 잘 아시겠지만, 한 개 딜러가 도요타, 혼다, 현대 등 다양한 브랜드를 판매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인센티브를 잘 주는 브랜드 판매를 밀어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 입장에서는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영업이익을 포기하고 판매 수를 올리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또한, 현대차만의 고유 브랜드 구매 경험을 줄 수가 없기 때문에,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온라인 판매입니다. (오프라인으로 현대가 직접 해외에서 판매를 하기 어려운 이유는 길드 (또는 카르텔)가 형성돼 있어, 해당 지역에서 반감을 사는 경우 역풍(해당 지역 딜러들의 판매 거부 집단행동)을 맞을 수 있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상황을 이해한 상태에서 본인만의 전략을 만들 수 있다면 현직자 입장에서는 말이 통하는( 또는 뭘 좀 아는) 지원자가 될 수 있을 거예요. 만약 제가 멘티님의 입장이라면 온라인 판매 전략이지만, 온라인을 통해서 오프라인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줄 수 있는 E-commerce 전략을 세워서 자연스럽게 앞의 시장 상황을 짧게 아는척해주고, 나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방법을 택할 것 같아요.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현직에 계시지 않으면 알기 힘든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동차 영업 업계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다시 한번 도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