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중견/대기업 인사 직무를 희망하고 있는 스물다섯 취준생입니다. 당장에 학벌도, 경력도, 능력도 없어 중소기업부터 시작할까 싶은데 5년 차 현직자나 그룹사 팀장님들께선 중견/대기업을 목표로 할 거면 절대 중소기업을 가지 마라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경험이 중요하긴 하지만, 구조적인 프로세스가 다르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못 채울 수도 있다고요. 극구 반대하시며 오히려 대학원 진학 후 준비를 해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최근 유튜브나 취업컨설턴트, 그리고 종종 플랫폼에서 상담을 받아보면 대부분 중고 신입으로 일해서 이직을 해라라는 말씀을 하셨기에 중소기업을 마음먹었었거든요. 그런데 절대 가지 말라고 말씀하시니 괴리감이 생기네요.

©Ian Schneider

사실 선택에 있어서 정답은 없지만, 제 목표인 중견, 대기업 인사담당자로 근무하며, 추후 HRD 교육을 기획하기 위해선 정말 중소기업은 아닐까요?

너무 어렵습니다. 멘토님께 조언 구해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문의하신 내용은 신입 취업 시 중견/대기업을 겨냥할지, 중소기업을 거칠지 취업 준비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서 질문하신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HR 이직 루트, 직무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중소기업을 거쳐도 중견/대기업으로 갈 수 있는 경로가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엔지니어 등과 같이 직무가 중소기업에서 쌓은 스킬이 중견/대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경험과 스킬이어야 하죠. 해당 경력을 근거로 대기업으로 가려면 국내 중소기업을 포함한 드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매우 실력이 뛰어나면 얼마든지 중견/대기업으로 이직이 가능합니다.

 ©Headway

그러나 HRD 분야는 그렇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조언을 드리자면 특히 인사 분야의 경우, 회사 규모, 재직 인원 등 사이즈가 큰 회사에서 작은 회사로 옮겨가지 작은 회사에서 큰 규모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같은 기간이라도 경험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교육 분야의 시스템을 경험하고 운영해 본 경험이 중소기업과 중견/대기업을 차이가 매우 큽니다.

HRD 분야는 전문분야입니다. 관련 직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은 석사 이상 학력도 많고, 꾸준히 관련 공부를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교육과 관련된 자격증도 지속적으로 취득하십니다. 대표적으로는 각종 리더십이나 코칭 관련 교육과 자격증이 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정리하자면 현실적으로 지방대 출신에 특별히 내세울 만한 자격이나 교육 이력이 없다면, 중견/대기업은 취업이 쉽지 않습니다. 취업문도 좁고요. 눈높이를 조절하시거나 꼭 HRD 분야가 아닌 일반 인사 분야나 다른 지원 부서의 직무를 검토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코칭 한 취준생 분들 중에 인사 분야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았는데요. 스펙상 부족함이 별로 없었으나 문도 좁고 학력 등 고 스펙이 아니어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영어실력이 뛰어나시다면 외국계 인사팀을 노려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모쪼록 현실적인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멘토님. 더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도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